이 글의 원칙

변호사용 AI 도구 소개 글은 과장이 많다. 이 글은 세 가지 원칙으로 썼다.

  1. 실존 서비스만 — 공식 사이트와 공개 보도로 존재가 확인되는 서비스만 다룬다.
  2. 수치를 지어내지 않는다 — "시간 몇 % 단축" 같은 검증 불가한 효율 수치는 쓰지 않는다.
  3. 한계와 주의를 같이 쓴다 — 무엇을 해주는지만큼, 무엇을 못 하는지가 중요하다.

도구는 빠르게 바뀐다. 기능·요금은 반드시 각 서비스의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라.

국내 서비스 이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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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내 서비스

1. 슈퍼로이어 — 로앤컴퍼니

공식 사이트: superlawyer.co.kr

  • 무엇을 해주나: 변호사 대상 대화형 법률 AI 어시스턴트. 법률 리서치, 서면 초안 작성, 문서 요약, 업로드한 문서·사건 기록 기반 문답을 지원한다. 판례·법령 등 국내 법률 데이터를 검색증강생성(RAG) 방식으로 활용한다. 2024년 7월 정식 출시.
  • 한계: 생성 결과는 어디까지나 초안이다. 답변이 근거로 제시하는 판례·법령은 원문을 직접 대조해야 한다. 변호사 자격을 갖춘 법조인 대상의 유료 구독 서비스다.
  • 주의: 사건 기록을 업로드해 쓰는 도구인 만큼, 서비스의 데이터 보관·학습 사용 정책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의뢰인에게 고지·동의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.

2. 엘박스(LBOX) — 판례 검색 + LBOX AI

공식 사이트: lbox.kr

  • 무엇을 해주나: 국내 최대급 판결문 데이터베이스 기반 판례 검색 서비스에 대화형 AI 리서치를 얹었다. 키워드 검색을 넘어 사안을 문장으로 설명하면 관련 판례·법리를 찾아준다. 판례 검색 서비스 케이스노트를 인수해 통합을 진행했다.
  • 한계: 공개·수집된 판결문 범위 안에서 검색한다 — 모든 판결문이 DB에 있는 것은 아니다. AI 요약은 요지 파악용이고, 해당 판례가 내 사건에 적용 가능한지는 변호사가 판단해야 한다.
  • 주의: AI가 찾아준 판례라도 서면에 인용하기 전에 판결문 원문을 확인하라. 요약과 원문의 뉘앙스가 다른 경우가 있다.

3. 로폼(LawForm) — 아미쿠스렉스

공식 사이트: lawform.io

  • 무엇을 해주나: 계약서·내용증명 등 법률문서 자동작성 플랫폼. 문항에 답하면 초안이 완성되고, 전자서명·문서 보관까지 이어진다. 기업용 '로폼 비즈니스'는 계약 작성·검토·이력 관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공한다.
  • 한계: 표준화된 문서 유형에 강하다. 비정형 거래, 특수 조건이 많은 계약은 자동작성 초안만으로 부족하고 직접 설계가 필요하다.
  • 주의: 자동 생성된 초안을 그대로 쓰지 마라. 사안의 특수성(당사자 구조, 책임 배분, 관할 등)을 반영해 수정하는 것은 사람의 일이다.

4. 앨리비(Allibee) — BHSN

공식 사이트: bhsn.ai

  • 무엇을 해주나: 기업 법무 대상 AI 계약 솔루션. 계약서 검토·리스크 분석, 계약 수명주기 관리(CLM), 번역을 지원하고, 체결 이후의 지급·갱신·통지 같은 후속 업무를 관리하는 '앨리비 큐'를 2026년 출시했다.
  • 한계: AI 리스크 플래그는 1차 스크리닝이다. 그 조항이 이 거래에서 실제로 위험한지는 비즈니스 맥락을 아는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.
  • 주의: 조직 도입 시 계약 데이터 접근 권한을 사건·부서 단위로 관리하라. 계약서는 그 자체가 비밀정보다.

해외 서비스 이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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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외 서비스

5. Harvey

공식 사이트: harvey.ai

  • 무엇을 해주나: 로펌·사내 법무팀용 생성형 AI 플랫폼. 리서치·문서 검토·메모 초안을 다루는 Assistant, 대량 문서 저장·일괄 분석용 Vault 등을 제공하며, 답변에 근거 출처를 표시한다. 다수 대형 로펌·기업이 도입했다.
  • 한계: 엔터프라이즈 대상 서비스라 개인·소규모 사무실에는 도입 문턱이 높다. 영어·영미법 실무 중심으로 발전해 온 도구다.
  • 주의: 한국법 질의에 그대로 쓰기에는 검증 부담이 크다. 국내 사건에는 국내 법률 데이터 기반 도구와 병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다.

6. CoCounsel Legal — Thomson Reuters

공식 사이트: legal.thomsonreuters.com

  • 무엇을 해주나: Westlaw·Practical Law 콘텐츠를 근거로 답하는 법률 AI 어시스턴트. 다단계 리서치를 스스로 계획·수행하는 Deep Research, 문서 요약·검토, 계약 데이터 추출, 증언 준비 지원 등을 제공한다.
  • 한계: 미국 법률 콘텐츠가 근거의 중심이다. Westlaw 생태계 밖의 자료는 커버리지가 다르다.
  • 주의: 근거 콘텐츠가 신뢰할 만해도 인용 검증 원칙은 동일하다 — 서면에 올리기 전 원전을 확인하라.

7. Spellbook

공식 사이트: spellbook.com

  • 무엇을 해주나: Microsoft Word 애드인 형태의 계약 AI. 문서를 읽고 위험 조항을 표시하며, 조항 초안과 수정안(redline)을 Word 안에서 바로 제안한다. 계약 업무에 특화되어 있다.
  • 한계: 계약 초안·검토 특화 도구다. 소송 서면 작성, 판례 리서치 같은 업무에는 맞지 않는다.
  • 주의: AI가 제안한 redline은 협상 전략을 모른다. 어떤 수정을 받아들이고 어떤 카드를 지킬지는 변호사가 결정한 뒤 반영하라.

그 밖에 확인해 볼 만한 것

  • Lexis+ AI (lexisnexis.com) — LexisNexis의 법률 리서치 AI. 대화형 검색에 Shepard's 인용 검증을 결합했다.
  • Clio (clio.com) — 사건 관리·타임트래킹·청구를 다루는 로펌 실무 관리(practice management) 플랫폼. AI 기능이 시간 기록 누락 방지, 청구서 초안 작성 등을 돕는다. 리서치 도구가 아니라 운영 도구다.

공통 주의 원칙 이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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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도구를 쓰든 지켜야 할 공통 원칙

도구 선택보다 중요한 것이 운영 원칙이다.

  1. 비밀유지 — 변호사는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다. 사건 자료를 외부 AI 서비스에 올리기 전에,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고 모델 학습에 쓰이는지 확인하라. 불확실하면 올리지 마라.
  2. 의뢰인 고지 — 사건 처리에 AI를 활용한다면 그 사실을 의뢰인에게 알리고 동의를 받는 것이 분쟁 예방에 안전하다.
  3. 인용 검증 — AI가 제시한 판례·법령·조문 번호는 반드시 원문과 대조한 뒤에만 사용하라. 실존하지 않는 판례를 생성하는 환각은 모든 LLM 기반 도구에서 발생할 수 있다.
  4. 최종 책임은 변호사 — AI 산출물은 초안이다. 법률사무의 수행 주체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변호사에게 있다는 원칙은 도구가 무엇이든 변하지 않는다.
  5. 법원 제출물은 이중 확인 — 외부로 나가는 문서, 특히 법원 제출 서면은 사람이 최종 검토·결재해야 한다.

정리

  • 국내: 슈퍼로이어(리서치·초안), 엘박스(판례 검색), 로폼(문서 자동작성), 앨리비(계약 검토·관리)
  • 해외: Harvey(로펌 플랫폼), CoCounsel Legal(리서치), Spellbook(계약 특화), 그 외 Lexis+ AI·Clio
  • 공통: 비밀유지 확인, 인용 원문 대조, 최종 판단은 사람

도구는 계속 바뀐다. 기능·요금·데이터 정책은 반드시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고, 본인 실무에 작게 시험해 본 뒤 확대하라.